데미안

데미안

헤르만 헤세

참 어려운 글이다.
싱클레어의 일생을 담은 소설.

블로그를 이전하기 전 쓴 독후감에는 " 안전한 부모님의 품을 벗어나고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다. " 라고 적어뒀는데

이 독후감을 적기 위해 책을 찾아보며 과연 이게 전부? 라는 의문이 들었고, 이 책을 다시 읽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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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에밀 싱클레어
막스 데미안
프란츠 크로머
알폰스 베크
피스토리우스
크나우어
에바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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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점

책이 시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리했을때 가장 큰 주제는 선과 악의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나고 다채로운 생각 이었던것 같아요.
물론 아닐수도 있어요.

저는 에밀 싱클레어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방황하는 인물로 해석 했습니다.

이 책은 에밀 싱클레어의 삶을 풀어낸 책인데 모든 글에는 기승전결이 있고 결말을 맺지만, 이 책에는 기승전에 해당하는 사건이 하나만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삶엔 기승전결이 하나만 있는게 아니고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 된다는 걸 소설에 담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기승전결의 결말은 모두 알을 깨고 부화 , 에밀 싱클레어는 사건들을 겪으며 알을 한겹 한겹 벗고 나옵니다.
사건은 늘 싱클레어에게 충격을 주지만 견디고 살아내며 싱클레어는 부화합니다.

 

그래서 저는 책에서 싱클레어가 맞이하는 사건들을 위주로 데미안에 대한 소감을 정리했습니다.

 

첫번째, 프란츠크로머, 막스 데미안, 카인

두번째, 알폰스 베크, 피스토리우스, 크나우어

세번째, 전쟁

 

각 사건들을 싱클레어는 혼자만의 힘으로 이겨내진 못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전쟁에선 혼자의 힘으로 결말을 찾아가는 걸로 소설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혼자서 맞는 쓸쓸한 죽음을 

첫번째 사건 ( 프란츠크로머, 막스 데미안, 카인 )

어린시절의 에밀 싱클레어의 세계는 이분법적으로 선과 악만이 있는 세계이다.

분명 선의 세계에 속한 에밀 싱클레어는 한번도 가본적 없는 악의 세계를 동경했다.
그래도 내 마음은 악인이나 불량배가 날뛰는 어두운 세계를 동경할 때가 있다. 그것은 나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우연한 계기로 싱클레어는 자진해서 악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프란츠크로머 앞에서 거짓말을 하며 본인이 나쁜사람이라고 주장했고 프란츠크로머는 그런 싱클레어를 이용할 작정으로 협박을 했다.
싱클레어는 이에 겁을 먹고 부모님으로부터 심판을 받고 후엔 버림 받을 것까지 상상하며 두려움에 떨었다.

그러면서도 ’내가 아버지보다 한 술 더 뜬다.’는 심술궂으면서도 통렬한 느낌을 받음으로써 싱클레어는 남의 우위에 서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는 사람임을 드러낸다.

이때 막스 데미안이 싱클레어가 재학하는 학교로 이사 오면서 악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거리는 싱클레어를 구원하게 된다.
막스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카인과 표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악의 구렁텅이에서 빼내준 데미안을 뒤로 하고 싱클레어는 다시 선의 세계로 돌아가는 듯 하다.

그렇게 프란츠크로머 사건은 막을 내린다.

첫번째 알

이 사건을 통해 싱클레어의 이분법적인 사고에 카인이라는 망치가 내려쳐진다.
카인이란 망치를 휘두른 사람은 막스 데미안이다.

막스 데미안은 에밀 싱클레어에게 카인에 대한 다른 생각을 던져준다.
살인자를 사람들은 두려워만하고 왜 죽이지 못했는가 에 대한 생각이다.

카인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동생을 죽인 최초의 살인을 한 자이다.
데미안은 사람들은 도망만 가고 맞서지 않은 겁쟁이로 만들고 카인을 오히려 강한 사람으로 생각을 바꾸게 한다.
에밀 싱클레어는 이에 큰 혼란을 느낀다. 분명 선한 사람들과 악한 카인이었는데 겁을 먹은 사람들과 강한 카인이라니..
이분법적 사고에 다른 개념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게 된 계기가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싱클레어의 첫번째 알이 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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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건 ( 알폰스 베크, 피스토리우스, 크나우어 )

싱클레어는 그렇게 막스 데미안으로부터 멀어지고 데미안으로 부터 멀어지다가 흔한 사춘기의 길을 걷는다.
사춘기라 함은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고 남의 것이 멋져 보이는 때다.
싱클레어에겐 막스 데미안이 그런 존재였다. 사춘기에 불을 붙였고 싱클레어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싱클레어는 술꾼 알폰스 베크를 따라 술집을 드나들며 막스 데미안의 사상을 따라하며 또 다시 사건을 겪게 됩니다.